-한나라당, 김기호씨 녹취록 공개
한나라당은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먼 인척으로 알려진 백승택씨 명의로 된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 8,700여평의 실소유자가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김기호씨의 진술내용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가 노 대통령이 중앙에서 개발정보를 입수, 건평씨에게 땅을 구입토록 한 것으로 언급돼 있다.
한나라당은 “김씨의 진술은 진영읍 신용리 땅 매매과정에 노 대통령과 형 건평씨가 실제로 깊숙이 개입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녹취록 요지.
-준농림지 8,700평인가요, 소유자가 백승택?
△내가 이 사람에게 판 게 아니거든. 건평이 한테 팔았거든.
-그때 그거 얼마주고 팔았습니까.
△아, 2억5,000만원.
-지금 이거 실제 소유자는 노건평인데, 명의로만 백승택이가 해놓은거고.
△그렇지 실제 소유자는 노무현이지.
-자기 형 앞으로, 형 명의로 사 갖고 등기부등본에는 백승택이로 이렇게 또 해놨네.
△노건평이라는 거는 노무현이(의) 즈그(자기) 형인데, 이 사람은 아무 것도 안하고 노무현이(의) 재산 다 가지고 있는 사람.
-계약도 이 사람(백승택) 명의로 했네요.
△그렇지. 난 이 사람 만나보지도 안하고…건평이가 다 하는 거지.
-실제 매매는 94년에 하셨고, 등기는 인제 96년에 넘어갔고. 근데 이게 백승택으로만 돼…
△아 선산한다해서, 그 사람들이 땅을 즈그(자기) 앞으로 만들다 보니까 숨기기 위해서.
-백승택이 앞으로 했다.
△그러니까 백이 샀다 이래 하더라도 안 통하는 게, 이 당시에, 팔을(팔) 당시에 백이 39살 먹은 농사짓는 사람이다. 이런 거 2억5,000만원 주고 살 능력도 없고 살 생각도 없고.
-그 때는 94년도죠?
△94년 한 초여름.
-아, 그러고 그냥 인자, 계약서도 안 쓰시고 그냥, 인자 돈만 받고 그냥 니 꺼다 하고 뭐 서류쪼가리나 아무 것도 없습니까.
△매매했으니까 인자, 매매계약을 했지만은 등기만 안해가고 있었지. 안하고 있는데 한 1년 되니까 그걸 인제 물러달라 하는 기라. 그 내 복덕방보고 왜 물러달라 하냐 이유를 물으니까 노무현이가 중앙에서 인자, 정보를 여기서 인자, 이 땅 여기가 진영공업단지를 만들기로 결정이 된 기라. 해서 즈이 형 보고 이, 내 땅을 사라, 명령을 한 기지. 그런데 등기를 안하고 나서 1년 후에 물러달라 하는 건 난, 이 공업단지가, 여기사 한 1,500m 남쪽으로 갔던 기라. 지금 다 완, 완공됐습니다. 남쪽으로 가버리니까 이것이 공업, 인제 안되기 때문에, 못쓰게 돼버렸지. 안물러주고 있는데, 95년에, 즈그 형이 와서 노무현이 저하고 서이서(셋이서) 부산일보 커피숍에서 만났어요. (지방)선거전이지. 노무현이가 날보고 인제 그 산을 물러주라 하는 얘기가 나온기라.
-아, 노무현이 직접?
△응. 내가 그산을 팔아 갖고 나도 대토로 땅,땅이, 땅을 샀다보니까. 돈이 없는 걸 어떻게 물러주나, 안물러줬지. 그게 96년 얘기야. 계약도장을 찍어 달라고 해서 아 도장 빌려줬더마. 나중에 본 께 아 나는 듣도보도 못한 백, 이 사람 한테 등기가 돼가 있네.
-그때 계약서를 이렇게 직접 쓰시지 않았습니까.
△도장만 내 빌려줬어요.
-그 백승택이는 지금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까.
△못만났지. 나는.
-아니 그러면 그거 저, 노무현이가 그 진영공단을 할라고 땅을 샀는데 이게 아니다 하는 그 얘기를 이○○씨가 했습니까, 노건평이가 했습니까.
△노건평이 했지. 노건평이 몇번 내 만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