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예술의 씨앗'을 만난다

 -'뿌리 모임' 창립전

 뿌리가 튼실해야 줄기와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풍성한 법. 자연의 이치요, 인간지사 매사가 그렇다.

 그렇다면 문화예술의 도시를 자처하는 도 수부도시 춘천지역 미술계의 뿌리는 어떤 모습일까?

 오는 30일부터 11월5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리는 '뿌리 모임' 창립전에서 그 해답을 살펴 볼 일이다.

 '뿌리 모임전'은 강원 근·현대예술 태동과 정착기 주역이었던 미술인들의 작품세계를 반추해보는 전시회. 작품을 선보이는 회원들은 춘천은 물론 원주 강릉 등 도내 각 지역에서 미술의 씨를 뿌리고 성장시킨 원로들이다.

 이미 고인이된 변희천(1909~1998) 이수억(1918~1991) 김봉국(1922~1998) 장일섭(1927~2000)화백을 비롯해 김정희(72) 이운식(72) 박건서(71) 한진구(71) 이판석(71) 라경문(68) 이길종(65) 최재혁(65) 김승선(64) 구자근(62) 김광남(62) 이화남(62)씨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순수미술을 추구해온 작가들이다.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은 유족들로부터 출품받았고 미국(김정희 박건서)과 케나다(한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들도 작품을 보내왔다.

 일본유학을 다녀와 춘천고 등 교직에 몸담기도 했던 고 변희천화백은 1962년 창립된 강원도예총 초대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강원예술계의 상징이 되고 있는 인물.

 고 장일섭화백은 지역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강릉미술협회를 탄생시켰고, 이운식교수 등은 강원미술대전을 창설하는 등 강원미술 정착과 발전에 기여해온 주역들이다.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과 교우하며 면면을 지켜봐온 김영기 강원일보 논설고문은 전시회도록 축하 글에서 “춘천화단 반세기를 장식했던 주인공들이 전시장에서 던지고 있는 미적 화두는 가슴에 새길만하다”며 “뿌리 모임 창립전에서 아침햇살 보다 더 화려한 미적세계를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

 16명의 작가가 2점(조각 3점)씩 총 34점이 출품한 전시회의 개막식은 30일 오전 11시에 갖는다. <龍鎬先기자·yonghs@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