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집]`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에 총력

▲강릉원주대 전경.(사진 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

대학 진학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요즘, 대입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여기 알찬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대학이 있다.

강원 영동과 영서를 아우르는 중부 거점 대학을 넘어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강릉원주대이다.

올해는 오랜 시간 끌어온 원주대와의 통합을 마무리하고 교명통합까지 이루면서 우수한 학생 유치와 재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신입생 대학 입문교육 첫 도입… 24시간 합숙 영어 시행 '눈길'

1대1 학생상담 지도교수제 등 재학생 위한 육성 프로그램 마련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모토로 글로컬 대학 발돋움

■영서와 영동을 아우르는 중부권 대학으로 발돋움

올해는 강릉대와 원주대의 통합이 마무리된 의미있는 한 해였다. 학교 통합에 이어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통합교명도 지난 2월 '강릉원주대'로 결정되면서 영서와 영동을 아우르는 '중부권 캠퍼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강릉원주대는 원주캠퍼스로 일부 학과를 이전하고 대규모 종합 강의연구동 시설을 기공하는 등 4년제 대학으로서의 위상 갖추기에 나섰다.

종합강의연구동은 113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284㎡에 지하1층, 지상11층 규모로 신축된다. 당초 오는 2011년까지 신축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확보로 공기가 1년가량 단축되자 2010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종합강의연구동은 공학계열 전공 실험실습실을 비롯한 연구실 등 4년제 대학에 걸맞은 연구시스템 교육설비를 갖추게 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교육 기본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주캠퍼스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대학의 특성화 전략과 학과 재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송 강릉원주대 총장은 “그동안 통합문제 때문에 너무나 많은 힘이 소모됐다”며 “원주캠퍼스와 강릉캠퍼스 모두 경쟁력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학문의 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학생 유치해 경쟁력있는 사회 일꾼으로 육성

요즘 대학의 화두는 단연 '취업률'이다. '취업률'은 곧 '대학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강릉원주대 역시 우수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릉원주대의 취업전략은 예비 대학생에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경쟁력 있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입생 대학 입문교육. 올해부터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자칫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입학 전 시간을 대학공부에 필요한 기본소양교육을 받으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의 MT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지양하고 변화와 혁신, 세미나 기법, 팀워크 능력 등 기업 신입사원이 받는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했다.

특히 신입생 합숙 영어 몰입교육을 시행해 24시간 영어사용 환경을 구축하고 기숙사내에서는 영어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2011년까지는 기존의 기숙사 시설을 이용하고 2012년부터는 기숙사를 추가 건립해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한다. 우수학생에게는 어학장려금을 지급하고 재학 중 해외 어학연수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재학생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도 빈틈없이 마련됐다.

재학생들의 스터디그룹을 활성화하고 학과별 전임교수가 1대1로 학생들의 학업 및 진로를 상담해주는 '학생상담 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공무원시험이나 법학·의학 전문대학원 진학, 해외 대학원 유학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지원도 이뤄진다. 각 준비반별로 소정 인원을 선발해 전담 지도교수 및 조교를 비치하고 장학금 지원과 교재구입 및 특강 개설 비용을 지원한다.

본격적인 졸업인증제도 실시된다. 학과별 전공 및 교양도서를 읽고 후기를 제출하는'지성품', 재학중 사회봉사활동 100시간을 권장하는 '인성품', 영어 및 기타 외국어 공인인증시험 일정기준 이상을 받아야 하는'국제품', 컴퓨터 활용능력시험 등 인증시험 일정기준 이상을 받아야 하는 '정보품'등 4가지 항목으로 시행된다. 재학중 이같은 목표를 조기에 도달하면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글로컬 대학 발돋움

세계는 이미 국경없는 지구촌이 됐다. 최고의 학문기관인 대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강릉원주대는 일찌감치 해외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대학으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현재 강릉원주대가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대학은 총45개 대학. 19개국 주요 대학과의 교류협정을 통해 교수 및 학생 교환, 공동 연구와 세미나를 활발히 전개해 교육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해외연수와 해외여행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인 셈이다. 재학생은 교환학생, 단기 어학연수, 배낭여행, 해외봉사활동(워크캠프) 등 4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영어권 국가인 미국과 필리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이뤄진다. 특히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협력해 진행되는 해외봉사활동은 재학생들이 해외 여러 지역에 나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2주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인 친구와 만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도 있다. 동북아시아 10개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EATOF 대학생 여름 캠프'가 매년 열려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다. 또 재학생 학내 국제교류프로그램인 '한국어 도우미'와 '국제교류원 English Zone'을 통해 강릉원주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재학생들이 1대 1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원도 운영해 외국인 학생이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성표 기획협력처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우리 대학이 세계로 통하는 '글로컬 허브' 대학으로서 지역과 세계가 소통하는 참신하고 내실있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릉=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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