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국제공항이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도는 (주)프리덤에어시스템과 전세기 운항협약을 체결, 지난 5월18일부터 중국 상하이 선양간 국제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2008년 일본과의 전세기 운항을 끝으로 끊겼던 양양공항 국제선 항로가 다시 열린것이다.
도가 이번 전세기 운항을 통해 국제선 정기화와 공항·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양~상하이 노선을 체험해 보았다.
매주 화·토요일 왕복 운항
면세점 등 인프라 구축 과제
스키 등 장점 살린 상품 개발
■상하이=상하이는 중국 동부 양쯔강 하구에 있는 중앙 직할시로 중국 최대의 상업도시이자 항구와 무역, 정보 금융의 중심지이다. 면적은 약 6,000㎞이며 인구는 1,800만명이다. 상하이는 지금 축제 중이다. 10월31일까지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42억달러의 예산을 투입 7,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둥 루지아주이 일대는 대표적인 금융무역지구로서 마천루가 장관을 이룬다. 밤이면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야성을 이루며 홍콩에 버금가는 야경을 선사한다.
■항저우=항저우는 상하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이다. 첸탕강의 하구에 위치하며, 서호를 끼고 있어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아름다운 고장으로 유명하다. 남송 시대의 수도였으며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인 서시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녹차의 최고급품인 용정차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서쪽 교외에 있는 서호는 송나라의 문인 소동파가 즐겨 시를 읊었던 곳으로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호수이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많은 스쿠터가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 이채롭다.
■시탕=미션임파서블3 촬영지로 유명한 시탕은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마을로 인구는 10만명이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가 있고 배를 타고 통행할 수 있다. 골목골목마다 상점이 즐비해 중국의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며 수로변 카페에서 많은 관광객이 차와 술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이국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전세기 운항 현황=9월30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각각 왕복 1회 운항하는 이번 전세기는 중국 동방항공의 A320기로 154석 규모다. 지금까지 평균 탑승률은 27%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관계자들은 탑승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비수기 취항, 천안함 여파 등으로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가 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양양국제공항에는 면세점이 없어 관광객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도장이 이번에 개설되었으나 본질적인 해결책은 못 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장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는것은 쇼핑”이라며 “쇼핑 인프라 구축이 가장 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산, 계곡, 래프팅, 스키 등 강원도의 고유한 장점을 살린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주 한국공항공사양양지사장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법 개정, 비용 절감 등 끊임없는 혁신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라도 양양국제공항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상하이=이화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