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中 상하이옥심투자관리유한공사, 협약 체결… 관광 분야 외자 규모 역대 최대
옥심 측, 3월 초 1차 투자금 650억원 국내 금융기관 예치
투자 전제 조건 영주권 부여… 정부 빠른 정책 결정 시급
도와 중국 상하이옥심투자관리유한공사(이하 옥심)는 25일 중국 상하이 홍교영빈관에서 알펜시아 지구에 총 3,50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MOA)을 했다.
이광재 지사와 이근식 경제부지사, 김상갑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자웨이화 옥심 대표, 이재영 한국홍수림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협약에 따라 옥심은 오는 3월 초에 1차 투자금 650억원을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키로 했다. 나머지 2,850억원은 오는 8월까지 투자된다. 3,500억원은 관광분야 외자 유치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총 2조원의 투자는 올 하반기부터 연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 11월 도와 중국홍수림간 맺은 '알펜시아지구 및 주변에 대한 2조원 투자협약(MOU)'에 따른 1차 후속 조치다. 중국홍수림은 투자대행사인 반면 이번에 MOA를 체결한 옥심은 투자 당사자다. 3월 초 예치될 650억원은 알펜시아 빌라(에스테이트) 구매 및 관광시설에 투자된다.
도는 협약서에서 10억원 이상 투자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 및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광재 지사는 “알펜시아에 대한 (중국 투자단의)투자가 실현되고 있고 이 협약은 투자의 시작”이라며 “알펜시아는 이번 MOA에 이어 올림픽 특구로 지정되면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메카, 아시아 최대의 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웨이화 옥심 대표는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가는 관광티켓이 연일 매진되고 있으며 베이징~상하이, 상하이~강원도 간 이동시간이 같다”며 “강원도에 대한 투자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중국 자본 도내 유치가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펜시아는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옥심과 중국 홍수림 등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를 '투자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정부의 빠른 정책결정이 시급한 과제다.
중국 상하이=이규호기자 hoku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