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시 민원인 구내식당 이용시간 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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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가격 500원 인상하며 공무원-민원인 배식 시간 차등 배정

시 “음식 모자라 부득이한 조치”… 시민 “무시하는 것 같아 불쾌”

【강릉】시가 민원인의 구내식당의 이용시간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2,500원이던 백반 가격을 3,000원으로 인상하며 공무원과 민원인의 배식 시간을 따로 정해 공지했다.

구내식당에 부착된 공지문에 따르면 공무원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민원인은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간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달 한 달을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5월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 구내식당 이용객은 하루 평균 350명으로 이 중 30% 이상이 민원을 보러 온 시민들이다.

이민학(52·강릉시 포남1동)씨는 “공무원이 먼저 먹고, 시민들은 나중에 먹으라는 말인데 왜 똑같은 돈 내고 차별받아야 하느냐”며 “전후 사정을 떠나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했다. 시청사에 입주해 있는 일반 시민단체 및 기관 근무자들은 물론 18층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이용객, 크고 작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시청을 찾은 시민들도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소 밥과 반찬이 모자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직원들의 건의가 있어 부득이하게 이용시간을 제한하게 됐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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