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사회적기업 모델 횡성 `청정에너텍' 성원한다

일자리 나누기가 사회적 화두로 부각돼 있다. 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마다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이자 과제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자리 나누기를 언급하며 “대책다운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매일 점검하라”고 당부했겠는가. 기업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줄여 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솔선해서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착한 사업장'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횡성의 생활폐기물 재활용업체 '청정에너텍'이다.

청정에너텍 정갑승 대표는 수도권에서 무역업을 하던 중 해외 바이어에게 사기를 당해 거리로 내쫓겼다. 횡성에 정착해 군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의 자립을 위해 도입한 자활근로사업장에서 아내와 함께 재활용 선별작업을 했다. 자활급여에 만족할 수 없어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길거리에 널려 있는 파지와 빈병, 고철 등을 수집해 형편을 텄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들과 합심해 자활사업단 운영에 나섰고 2008년 10월 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났다.

역경 속에서 출발한 청정에너텍은 이제 연 매출이 5억 원에 이르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며 고령화 극복 모델 사업장이 됐다. 직원의 근로 의지와 기초 근력만 있다면 종신 근무할 수 있다. 이 업체의 전체 직원 40명 중 55세 이상이 8명이며 칠순을 눈 앞에 둔 고령자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장애인과 장기실업자 등 30명 이상이 소외계층이다. 정 대표는 비록 작은 행복일지라도 이웃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누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한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한 실업난이 심각한 정도를 넘었다. 따라서 취업난과 소득 양극화, 주민 고령화의 대안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물론 대부분의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사회적기업은 68개로 전국 대비 3%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지역의 사회적기업 창업 컨설팅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아울러 기존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도움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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