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전국 평균 절반도 안돼
집중호우 때 도시 침수 등 발생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 면적이 강원도가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6일 발표한 지난해 불투수 면적률 현황에 따르면 도는 전체면적 1만6,790㎢ 중 534㎢가 불투수 면적으로 3.18%에 그쳤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평균 불투수 면적률 7.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불투수 면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54.4%에 달했다.
시·군·구 등의 경우 불투수 면적률이 가장 낮은 10곳에 1.46%를 기록한 인제와 1.17%인 화천 등 도내 7곳의 자치단체가 올라갔다.
또 국내 850곳의 물환경관리 소권역 중 51곳이 불투수 면적률 25%를 넘어섰는데 도내에서는 춘천 공지천이 31.01%를 기록, 유일하게 초과했다.
불투수 면적이 25%를 초과하는 유역은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하천 내 생물 종다양성과 개체수가 감소하는 등 하천의 건강성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불투수 면적이 확대될 경우 자연의 물 순환 구조가 왜곡돼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유출되는 빗물의 양이 증가해 도시가 침수되거나 지하수 고갈, 건천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투수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관리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건물·댐 등을 담은 수치지도, 논과 밭·임야·대지 등을 담은 수치지적도 등을 활용해 전 국토에 대한 불투수 면적률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