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우리 국민의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28억2,000달러) 대비 13.8% 증가한 32억1,000달러로 면세한도 상향조정 및 해외 여행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해외여행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현지통화 결제의 장점, 분실·도난 등에 대비한 서비스와 외화환전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출국 전 신용카드 기본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권상의 영문이름과 신용카드상의 영문이름이 다를 경우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으므로 출국 전 여권과 일치된 영문이름으로 카드를 발급해야 하며 해외가맹점에서는 카드 뒷면의 서명이 없으면 거래를 거절할 수 있고 카드 분실 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출국 전에 카드 뒷 면 서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여행 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신용카드 사용한도가 필요한 수준으로 설정돼 있는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체류 중에는 카드 유효기간이 경과하더라도 분실·도난 위험 때문에 새로 발급된 카드 발송이 불가능하므로 해외체류기간 동안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라면 출국 전에 갱신 발급받는 것이 좋다.
해외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경우 원화결제수수료, 환전수수료 등이 추가되어 카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약 5~10%의 수수료를 더 부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통신장애 등의 원인으로 카드거래 시도 후 실패하는 경우 취소전표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 향후 해당 카드거래가 오류 청구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 혹은 도난당했다면 그 사실을 인지한 즉시 국내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해 부정사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 분실한 카드회사 홈페이지에 접속, 해당 카드회사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현지 은행에서 임시대체카드를 발급받아 사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외화환전과 관련된 팁을 말씀드리면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현찰 환전 시 적용하는 환율은 물론 환전수수료율을 함께 고시하고 있으므로 꼭 비교·확인 후 환전하는 것이 좋다. 환전수수료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통상 주거래은행의 경우 할인 혜택이 높을 수 있다.
끝으로 미 달러화가 기타 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미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서 환전수수료율이 대부분 4~12%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현지통화로 직접 환전하는 것보다 미 달러화로 환전한 후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박연화 금융감독원 춘천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