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日 군국주의 심장 `전범신사' 한국인 2만1천여명 무단 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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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0년 광복 70년 특별기획 -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심장이자 '전범 신사'인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는 한국인 2만여명 이상이 무단 합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007년 펴낸 '야스쿠니 신사 한국인 합사에 관한 진상조사'에 따르면 2만1,142명의 한국인이 무단 합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이 전쟁 중에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것도 부족해 사후에 동의 없이 '전범 신사'에 합사 한 것이다.

억울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을 도왔다며 사후에도 모욕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일제강점기 사망하지 않았던 생존 강제동원자들까지 합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춘천 2명, 강릉 2명, 고성, 양양 각 1명 등 강원도민들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인 무단 합사에 대한 야스쿠니 신사 측의 입장은 억지 그 자체다. 2007년 위원회 조사에서 신사측은 '한국인도 당시는 일본인이었으므로 일본인과 동일하게 합사 했고 교리상 합사 철폐는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조사책임자였던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지금도 많은 유족이 합사 철폐를 위해 소송 등을 벌이고 있으나 야스쿠니 신사의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869년 세워진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황실이 참배하는 최대 규모의 신사로 전쟁박물관까지 두고 있다. 246만여명의 전몰자가 합사돼 있으며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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