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자고교 축구팀
수차례 전국대회 우승 명문
언어 폭력 등 원인 공중 분해
전국 여자고교 최초의 축구부인 강릉 강일여고 축구부가 해체된다.
강일여고는 학교폭력 등의 내부적인 사정으로 축구부를 해체한다고 16일 밝혔다.
축구부 해체와 함께 강일여고는 학교폭력에 가담한 선수들에게 교내 봉사 3일 등의 징계를 내렸다.
강일여고에 따르면 강일여고 축구부 소속 3학년 6명이 지난 1월부터 같은 팀 1학년 선수 1명에게 언어폭력 등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구부 해체로 소속팀이 없어진 강일여고 축구부 선수들을 상대로 전학 절차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5명의 선수가 전학 절차를 마무리했다.
강일여고는 창단 이후 1991년 제27회 전국 중·고 축구연맹전 및 KBS배 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수차례 전국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본보가 주최한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축구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여자고교 축구팀으로 명성을 떨쳤다.
강일여고 관계자는 “축구부 내부의 학교 폭력 등으로 부득이하게 해체를 결정하게 됐으며 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에게는 규정에 맞게 처벌을 내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축구부 해체를 결정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며 아직 재창단 계획은 없다”고 했다.
강릉=임재혁기자jaehye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