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농상생프로젝트 농촌이 희망]고생대 삼엽충·물결화석 즐…국내 최고 지질관광 명소

태백 구문소 마을

◇◇강원일보와 도가 주최하는 도농상생프로젝트 제124회 농촌사랑 농도상생포럼이 지난 20, 21일 이틀간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서 열렸다.

태백-영월-정선-평창 등 국가 지질공원 인증 땐 황금의 관광 코스 부상

이웃 간 폭 넓은 의사소통 통해 구문소 전설 활용 소득원으로 개발 필요

태백 구문소 마을은 낙동강 강물이 바위 절벽을 뚫고 흘러내리는 절경지이자 천연기념물 제417호인 구문소를 품에 안고 있는 태백시 구문소동 9통 마을이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한다는 풍수지리적 통설을 깨뜨린 지형인 구문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질관광 명소로 꼽히고 있다.

강원일보와 강원도가 주최한 124회 농도상생포럼이 지난 20, 21일 이틀간 구문소 마을에서 열려 천혜의 자원 등에 초점을 맞춘 마을의 효과적인 미래개척 방안을 모색했다. 농촌사랑 농도상생 포럼이 주관,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엔 마을 주민들과 정병대 태백시 농정산림과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원(강원발전연구원 박사) 농도상생포럼 회장은 설문조사를 통한 역량 진단을 통해 “향토 축제와 마을 공동 사업 등이 성공을 거두려면 주민 간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고 처방했다. 그는 특히 “이웃 간 폭넓은 의사소통을 통해 구문소 전설 등을 짭짤한 소득원으로 개발, 돈벌이로까지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마을의 발전 속도엔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한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무관은 구문소 지질관광에 대해 “구문소는 조만간 환경부에 신청서가 제출될 국가 지질공원 대상지 중 핵심 관광 명소”라고 소개했다.

김 주무관은 덧붙여 “구문소는 관광지 도처의 삼엽충과 물결화석 소금화석 등을 통해 고생대 바닷속 지질 세계의 신비감을 실감 나게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구문소 등지 태백시 303.4㎢, 영월군 1,128.6㎢, 정선군 939.5㎢, 평창군 109.7㎢ 등지가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황금의 연계 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미리 (주)디마르 대표는 구문소 마을 축제를 통한 발전 전략에서 “2012년부터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용축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알찬 홍보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미 지구 역사를 주제로 성공을 거둔 김해 지평선축제와 진주 유등축제 등은 훌륭한 벤치마킹 거리로 여겨진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고생대 지질 환경을 한층 더 정밀하게 공부, 고사리 등 수억 년 전의 먹거리로 김밥 등 상품을 개발하면 멋진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주민들 간에 수백 년 전부터 전해져 오는 카지노형 동전놀이인 사시랭이 등을 현대 정서에 맞게 리모델링해내면 인기 만점의 놀잇거리도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 토론에선 태백시의 신소재 스포츠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따라 지역 내 농경지 중 30%가량이 사라진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또 최근 농경지 감소로 주소득 작목이던 고랭지 사과밭 재배 면적이 줄어든 대신 천연기념물 제417호 구문소를 무대로 한 고소득형 관광자원 개발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된다는 데 공감했다.

태백=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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