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코즈 베를린교육청 교육담당 부장
크리스티안 코즈 베를린교육청 교육담당 부장(사진)은 “베를린 지역의 모든 학교는 자발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책임지는 자립적인 학교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자립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주에서는 '톱다운' 방식이 아닌 법으로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규정 안에서 학교가 필요성에 따라 자발적인 정책을 결정, 운영해 나가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베를린 학교들의 구조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학교의 환경과 학생, 부모들의 역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정책과 수업 등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청은 자율성을 주고 있지만 학교 운영의 결과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교육과정 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재정을 교육청에서 지원하면 수업, 교사채용, 행정 등 나머지는 학교가 자율성을 최대한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학교의 자율성을 위해서는 교사 재교육과 철저한 관리감독 시스템도 필요하다”며 “베를린 지역에서는 교사 재훈련 기간이 따로 지정돼 있고, 교장이나 교감 등이 될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 운영된다”고 했다.
코즈 부장은 “지역에 따라 재훈련 기관이 별도로 존재해 과목별, 또는 교사 전체 등 학교 운영과 관련한 재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의무적으로 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혹여 문제가 있는 교사들이 있다면 학교 자체적으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장기적으로 교사들이 협력해 진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