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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알록달록 `행운택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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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화나라 행운택시를 운행하는 김선응(65) 기사.

원주 김선응 기사 운행

스티커·인형·조명 화려

“승객 즐거움 주고싶어”

알록달록 스티커로 멋을 부린 겉모습부터 심상치 않다. 문을 열면 별천지다. 장난감과 인형, 장식품 등이 안을 가득 채웠고 반짝이는 조명과 노래방 마이크까지 갖췄다.

김선응(65)씨가 4년 전부터 원주에서 운행하고 있는 도로 위 명물, '즐거운 동화나라 행운택시'다.

김씨는 “처음에는 손주 놀이공간으로 택시를 장식했는데 꼬마 승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택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교로 복무했던 김씨는 전역한 뒤 사업을 했지만 외환위기 사태로 접어야 했고 이후 여러 일을 전전했다. 2013년 마지막으로 도전한 택시기사가 그의 천직이 됐다. 행운택시는 어린이 날이 있는 5월에는 자녀 동반 승객에게 요금을 받지 않는 등 매월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그는 택시 안에 비치된 방명록의 글을 모아 '행운택시로 인생 대반전'이라는 제목의 책도 냈다. 김씨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운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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