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개학을 3월 9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일이 부족 문제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하여 수업일수를 확보해 해결하고 추가적인 개학연기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하는 등 탄력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담임 및 학급 배정, 연간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가정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EBS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위생 수칙 및 시설방역 강화 조치를 취한 뒤,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6일 발표한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 관리 방안' 보완 대책도 내놓았다.
교육부가 "전국 모든 대학을 전수조사한 결과 중국 유학생 7만여명 중 미입국자는 약 3만8천명이며 이 중 1만9천여명은 이번 주부터 3월 말까지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입국이 예정된 1만9천여명의 중국 유학생 중 약 1만명이 이번 주에 입국하는 만큼 이번 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입국 유학생 안내 창구를 설치하고 감염병 예방수칙과 학교별 주요 전달사항을 안내하고 셔틀버스 이동 등 입국 단계부터 관리하기로 했다.
기숙사에 입소하지 않는 유학생에 대해서는 등교 중지 14일 기간 동안 대학이 매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의무적으로 설치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의 접속 정보와 건강 자가진단 내용을 실시간 확인하기로 했다고 유 부총리는 말했다.
유 부총리는 "모니터링에 협조하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는 학생은 대학과 기초지자체가 직접 방문해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