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춘천 확진자의 이동 동선 허위 유포자는 현직 경찰관으로 드러났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방청 기동대 소속 A경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경장은 지난달 22일 춘천에서 발생한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카톡을 통해 허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경장이 유포한 춘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대구·경북 지역에 다녀온 외박 의경(대원)의 동선 파악을 위해 경찰이 자체 수집한 것으로 확진자 동선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A 경장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파악한 휴가·외박 대원의 동선을 확진자의 동선으로 착각했다”며 “단순 착오이고 실수였을 뿐 고의는 없었고, 결과적으로 큰 혼란을 끼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춘천지역 내에서는 이러한 '가짜동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당 업체가 영업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춘천경찰서는 이튿날인 23일 춘천시보건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지 19일 만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한편 강릉에서는 “확진자가 지난 11일 강릉의 한 아파트를 비롯해 전 지역을 돌아다녔다”는 확인되지 않은 SNS가 돌아 강릉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공식자료를 참고하고 개개인이 보내는 가짜뉴스는 믿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무헌·김희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