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핵심인물 간부 직원 16년 전 개발 발표 전 농지 매입
권영세 의원 “1년7개월만에 공시지가 367% 수준 보상금 받아”
속보=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로 이른바 '강사장'이라 불린 간부직원이 16년 전 강릉 유천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때도 발표 직전 농지를 매입(본보 3월23일자 4면 보도)해 1억원대 보상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영세(국민의힘) 의원실이 LH 강원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강릉 유천 보금자리주택지구 토지보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LH 직원인 강씨는 2006년 12월 강릉 교동의 707㎡ 규모의 논이 택지개발로 수용되면서 1억652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챙겼다. 당시 보상 주체는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주공)였고, 강씨는 LH의 또 다른 전신인 한국토지공사(토공)의 직원이었다. 두 회사는 2009년 LH로 합병됐다.
강씨는 이 토지를 보상받기 약 1년전인 2005년 5월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가 토지를 매입한 다음 해 1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강릉시 교동과 유천동, 홍제동 등 68만196㎡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주공이 4,950채의 주택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같은 해 12월 강씨에게 보상금을 주고 땅을 수용했다.
권 의원은 “강씨는 해당 토지 거래로 상당한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토지의 개별 공시지가는 ㎡당 4만1,100원 정도였는데 약 1년 7개월만에 공시지가의 367%에 달하는 수준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씨가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 직전뿐만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투기를 일삼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씨는 2017년 9월 광명·시흥 신도시내 광명시 옥길동 논을 1억 8,100만원에 살 때 강릉의 한 농협 지점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두고 그가 왜 굳이 강원도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9일 강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