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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까지 동원할 판…예방접종센터 인력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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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DB

내일부터 화이자 2차 접종 앞두고 자원봉사자 모집 등 안간힘

군 지역 공공기관 근로자 투입… 코로나 환자 발생땐 공백 우려

속보=강원도내 예방접종센터가 2차 접종과 6개 시·군에서의 추가 신규 개소를 앞두고 인력난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오전 찾은 춘천시 예방접종센터, 최근 80대 고령자가 하루 사이 주사를 두 번 맞은 사고(본보 지난 19일자 1면 보도)가 일어난 뒤 근로자를 임시 채용하고 필수 확인 장소에 보건소 직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한 접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이 충분치 않아 자원봉사자와 예방접종 외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안내를 맡지 않으면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욱이 춘천뿐 아니라 원주, 강릉, 삼척시가 22일부터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는 공무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에 지역 군부대 인력까지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릉은 시청에서 근무하는 행정직 공무원을 하루 13명씩 차출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인력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한번에 많은 인원이 들이닥칠 경우 안전한 접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접종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군단위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조사, 환자 관리, 예방접종 업무가 모두 가중돼 보건소의 인력난은 세 배가 됐다.

양구군은 29일부터 시작되는 예방접종에 보건소 전 직원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인력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난 1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인제군도 군청 직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예방접종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일선 시·군 인력난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인력 지원을 위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최근 확보했다”며 “지원을 신청한 시·군에 우선 분배하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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