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우수의정대상이 뭐길래…여야 도의원 모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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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DB

명확한 기준없어 도의원간 갈등

야 “다수당서 개선 의지 안보여”

여 “나만 못받는다면 무슨 창피”

속보=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우수의정대상'을 두고 강원도의회에서 또 갈등이 터져나왔다. 앞서 수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정확한 기준과 지표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본보 1월5일자 2면 보도)됐으나 개선 없이 올해도 추천 방식으로 수상자를 정하면서 문제가 됐다.

도의회는 11일 곽도영 강원도의장 추천 1명, 김진석 운영위원장 추천 1명, 상임위원회 추천 5명 등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의회 사무처에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1명 비율이다. 의회는 오는 14일까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7명의 의원을 수상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부 의원은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정 기준이 따로 없이 추천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절대다수인 도의회 구도상,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천받기가 어려운 구조다. 국민의힘 A의원은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기준 없이 나눠 먹기 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며 “개선책이 필요하지만 다수당에서는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다. 상을 받지 못한 여당 의원도 섭섭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B의원은 “전체 46명 의원 거의 대부분 상을 받는데 임기 동안 나만 못 받는다면 무슨 창피냐”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10대 도의회 들어 2019년, 2020년 6월과 12월 총 3번에 걸쳐 총 21명의 의원이 의정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자 7명까지 포함하면 전체 의원 46명 중 28명이 의정대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미정이지만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등 두 차례에 걸쳐 7명씩 14명이 더 상을 받게 된다면, 나머지 4명은 상을 못받고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다른 민주당 C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민감하다”며 “상을 받은 의원들도, 못 받은 의원들도 서로 불편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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