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구 외국인 계절근로자 73명 무더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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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원의 38% 불법체류자 전락…홍천도 5명 발생 대책 시급

사진=연합뉴스

양구 농촌지역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무더기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양구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리핀, 태국 등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무산되자 올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에서 계절근로자 193명을 배치받았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입국 근로자의 38%인 73명이 이탈했다.

이처럼 우즈베키스탄 계절근로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한 것은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권과 달리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가 있는 데다 제조업체로 일자리를 옮기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중간 브로커들의 고임금 유혹 등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하면 배정된 농가에 일임하는 부실한 관리·감독체계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전국 시·도 지방출입국관리사무소와의 업무공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 사진과 계좌번호, 휴대폰 등 기초자료를 공개하고 이탈자를 찾고 있으나 결과는 미미한 상태다.

이탈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의 이탈로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농가에서는 영농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양구지역 농가에서 수박, 사과, 시래기,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멜론, 고추 등의 농작업을 하면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이탈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출입국관리소와 업무공조를 통해 이탈지로 추정되는 제조업체 등지를 상대로 수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모두 38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배치됐으며, 양구 73명 이외에도 홍천에서 92명 가운데 5명이 무단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구=정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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