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20일 강원도개발공사와 KH강원개발주식회사는 7,115억 원에 알펜시아리조트(이하 알펜시아)를 양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행정안전부 경영개선명령으로 알펜시아 매각이 착수되었다는 점과 개발 당시 진 빚에 대한 부담이 10년 만에 해결된 것이어서 알펜시아가 소재하고 있는 평창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원함과 섭섭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인근의 용평리조트의 경우 관광개발과 관광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리조트가 나날이 발전해 가는 것을 볼 때 알펜시아도 일반기업이 운영을 하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제304회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10명의 의원이 도정질문을 했는데 그중 알펜시아 매각 관련 질문이 다수를 차지한 것을 보며 이제는 알펜시아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펜시아를 인수한 KH강원개발은 알펜시아에 많은 추가 투자를 하고, 임직원을 5년 이상 고용 승계하기로 하는 등 여러 계획을 밝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펜시아 매각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 “헐값 매각이다”, “인수기업이 의심스럽다” 등 일부의 주장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속히 매각을 해 막대한 이자손해를 줄여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사실 알펜시아 매각은 강개공이 국가나 공공기관이 자산을 매각할 때 활용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온 비드 시스템)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고 단계마다 법적인 검토를 거쳐 진행하였다. 그리고 강개공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입찰자격에 문제가 없었기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알펜시아 매각 가격을 생각해 보자. 건설비용은 1조6,377억원이며 에스테이트 분양대금(4,861억원)과 스포츠지구(C지구) 건설비용(1,451억원), IBC센터 조성비용(442억원) 등을 감안했을 때 매각 착수 당시 장부가격인 9,500억원은 적정하다고 할 수 있다. 강개공은 이 가격을 기본으로 네 번의 공개경쟁입찰과 두 번의 수의계약입찰을 추진했으나 매각에 실패해 추가 할인 과정을 거쳐 최종 매각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2,000억~6,000억원대에 형성된 시장가격(가치)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며, 매각을 위하여 노력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또한 강원도와 각 시·군은 앞다퉈 가며 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려고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노력하는 실정인데 우리 지역에 투자하려고 어려운 결정을 한 매수 당사자인 KH 그룹을 평가절하하면서 의구심을 유발하는 것은 기존의 기업 유치 노력과 우리 지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예의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알펜시아를 강개공이 운영하든 KH개발이 운영하든 상관없는 일이다. 우리 지역에 있는 시설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누가 파 들고 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기업에서 이 알펜시아를 잘 운영함으로써 많은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찾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더 원할 뿐이다. 이제는 정쟁도, 논란도 멈추고 계획한 대로 알펜시아가 인계, 인수, 개발되어 주민이 원하는 대로 잘 운영되고 발전되기를 모두 함께 기원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