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꽃피는 춘삼월 3050세대 `산으로'…20대 나홀로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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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로 본 월별 인기 관광지 (2) 3·4·5월

3월 20대 고성 봉포해변·춘천 명동닭갈비 등 식도락 위주 즐겨

4월 30대 이상 가리왕.횡성자연휴양림·동해 두타산성 인기

5월 BTS 출연 춘천 해피초원목장·삼양대관령목장 방문 증가

날이 풀리고 산과 들에 꽃이 만개하는 봄은 겨울바다와 스키, 캠핑으로 정형화된 겨울에 비해 관광객들의 방문지가 다원화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유명산과 수목원이 등장하고 드라마·예능 촬영지, 관광 프로모션의 영향도 두드러졌다.

■3월, 20대 식도락·40~50대 정원여행=3월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관광지는 '고성 봉포해변'이다. 조용하면서도 예쁜 카페거리가 유명하다. 공동 1위는 '강릉 안반데기 마을'로 SNS 사진뷰로 유명하다.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도 20대 방문 비중이 26%에 달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30대는 보다 다양한 관광소비행태를 보인다. 20대에게도 인기가 높은 '양양 죽도해변'이 31%로 1위에 올랐으나 50대가 선호하는 폐광지 예술공간 '삼탄아트마인'이 25%로 2위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40대 이상은 자연과 정원여행이 인기였다. 동강변 자연에 자리 잡은 동강시스타의 40대 방문비중이 31%로 인기를 끌었고 수변캠핑장인 '홍천모곡밤벌유원지'도 40대 인기관광지였다.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도 순위에 올랐다.

50대의 경우 초봄에만 볼 수 있는 희귀종 야생화 동강 할미꽃이 분포한 '정선 백운산'이 39%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봉황산 산림욕장'이 뒤를 이었다.

■4월, 등산 시즌 개막=4월의 관광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산(山)'이 키워드다. 20대는 여전히 사진, 바다·식도락이 중요한 방문요인이었다. 4월 전통 한옥마을로 영화 '동주' 촬영지인 고성 왕곡마을의 20대 방문비중은 34%에 달했다. 전통을 테마로 하지만 50대(17%)의 2배에 육박한다. 2위는 '경포호,' 3위는 '춘천 막국수거리'다. 30대는 가족체험공간인 '홍천 알파카월드'(41%)의 방문비중이 크게 높았다. '영월 구봉대산'과 '정선 가리왕산'은 30대 비중이 높은 관광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40대의 경우 '횡성자연휴양림', '평창 스키점프대',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방문한 비중이 높았다. 50대는 지난해 베틀바위 구간이 처음 개방된 동해 두타산성과 올해 4월 처음 개방한 덕산해변(덕봉산 해양생태탐방로)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5월, 대중문화 따라 관광=나들이가 본격화되는 5월은 TV인기프로그램과 BTS 등 한류관광지의 방문비중이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강문해변', '속초해변'이 인기를 끈 가운데 '춘천 해피초원목장'이 이름을 올렸다. 해피초원목장은 BTS가 방문해 한우버거를 먹은 곳으로 유명하다. 30대 역시 BTS의 촬영지인 '삼양대관령목장'이 2위에 올랐다. 30대는 여전히 캠핑장과 리조트의 수요가 많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단됐던 삼척해상케이블카가 전달부터 운영을 재개하며 '장호해변'이 순위에 올랐다.

'인제 설피마을'의 경우는 50대 방문비율이 41%에 달했다. '양구 박수근미술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며 2만2,593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27%가 50대였다. TV드라마 펜트하우스3 촬영지인 '철원 직탕폭포'의 50대 관광비중도 22%를 차지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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