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도심 곳곳 한 집 건너 ‘할랄 음식점’

이주노동자 수천명 거주
구 터미널·교동택지 일대
중앙아시아인 상점 몰려

최근 강릉지역에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상점이 부쩍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릉에는 교동 구 터미널 일대에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식당, 식료품 가게 등이 6개 이상이며, 교동택지 등 도심 곳곳에 이런 상점이 부쩍 증가했다. 이 곳은 이주 노동자들로 북적여 마치 외국에 나와 있는 착각이 들 지경이다. 주로 이슬람교도인 중앙 아시아나 동남아 출신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할랄 푸드점 등이 성업 중이다.

강릉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교적 주거비가 저렴한 역·터미널 주변에 밀집해 살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내국인이 운영하는 매장도 있지만 중앙아시아 현지인들이 직접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할랄 푸드 식당 및 식료품 가게 등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지역에 등록된 외국인은 2,300여명이며 이 중 중앙아시아인이 약 300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주로 건설 현장이나 농촌에서 일하고 있다. 이 외에 많은 수를 차지하는 외국인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주로 주문진 지역에 거주하며 선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 중앙아시아 식당 상인은 “손님 대부분이 중앙아시아인들이지만 최근에는 한국인 단골도 10여명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및 생활법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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