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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액션·화려' 찜통더위 날려줄 ‘스크린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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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장가에는 무더위를 날릴 영화들이 대거 등장했다. 인간의 두려움을 자극하며 소름을 돋게 하는 영화 두 편 ‘뒤틀린 집’, ‘멘’과 액션으로 시원함을 선사하는 ‘더 킬러:죽어도 되는 아이’, 화려한 볼거리의 ‘엘비스’를 소개한다.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뒤틀린 집

공포소설 대가 전건우 작가 동명 소설 원작

잠겨 있던 창고 문 여니 기이한 일들 일어나

더 킬러:죽어도 되는 아이

범죄조직 납치된 여고생 구출 시원한 액션물

세계 영화제 상 받아…해외 48개국 선 판매

숲에서 온 정체 모를 무언가 주인공 따라다녀

마을에 도움 청하지만 모두 기묘한 반응 보여

엘비스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파란만장 삶 담아

강렬한 퍼포먼스·화려한 패션 대중 사로잡아

◇뒤틀린 집

■뒤틀린 집=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가족이 외딴집에 이사를 오게 되며 전개된다. 엄마 ‘명혜'(서영희)는 이사 온 첫날부터 이 집이 뒤틀렸다고 전하는 이웃집 여자의 경고와 창고에서 들리는 불길한 소리로 밤잠을 설친다. 아빠 ‘현민'(김민재)은 명혜를 신경 쇠약으로만 여기고, 둘째 딸 ‘희우'(김보민)는 무언가를 마주하지만 그 사실을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잠겨 있던 창고 문을 연 명혜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대문, 거실 등의 방향이 뒤섞여 생긴 틈 사이로 귀신이 모여든다는 흉가 ‘오귀택' 괴담을 소재로 강동헌 감독이 연출했다. 15세 관람가. 91분.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더 킬러:죽어도 되는 아이=은퇴 후 성공적인 재테크로 호화롭게 생활하는 전설의 킬러 ‘의강'(장혁)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여고생 ‘윤지'(이서영)를 떠맡게 되며 전개된다. 단기간 보호자 역할만 하면 될 거라고 가볍게 여긴 순간 윤지가 납치된다. 애써 잠재운 의강의 본능이 범죄조직에 의해 깨어난다. 장혁은 탄탄한 무술실력과 어떤 무기든 수준급으로 다루는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제24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장혁은 이 작품으로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 시네마'를 받았다. 한국과 북미에서 동시 개봉했고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대만 등 해외 48개국에 선 판매됐다. 청소년 관람 불가. 95분.

◇멘

■멘=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남편의 죽음 이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국 시골 마을을 찾은 ‘하퍼'(제시 버클리). 어느 순간부터 집 주변의 숲에서 온 정체 모를 무언가가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린 하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경찰관, 목사, 바텐더, 심지어 어린 소년까지 모두 기묘한 반응을 보인다. 인간의 심연을 날선 연출로 해부한다는 찬사를 듣고 있는 감독 알렉스 가랜드가 연출했다. 감독은 유럽의 그린맨 설화에서 영감을 받았고 시나리오에만 15년이라는 세월을 공들였다. 배우 로리 키니어가 1인 9역을 소화한 점도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100분.

◇엘비스

■엘비스=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담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다.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몰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19세의 무명 가수 ‘엘비스'(오스틴 버틀러)는 지역 라디오의 작은 무대에 서게 된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고, 관객들은 그에게 매료된다.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톰 행크스)는 이를 목격, 엘비스를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자신이 자라난 동네에서 보고 들은 흑인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음색과 리듬,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까지 모든 것이 대중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치명적이고 반항적인 존재감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갈등을 빚게 되는데. 15세 관람가. 1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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