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대선사 혼신의 힘으로 중건한 월정사 ‘국민의 도량’ 성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월정사 중창주 만화당 희찬 대선사 100주년 탄신다례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퇴우 정념)를 중창한 만화당 희찬(1922~1983년) 대선사의 100주년 탄신다례재와 ‘오대산 삼대화상'' 사진집 등 기념책자 봉정식이 지난달 29일 월정사 적광전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를 중창한 만화당 희찬(1922~1983년) 대선사의 100주년 탄신다례재와 ‘오대산 삼대화상’ 사진집 등 기념책자 봉정식이 지난달 29일 월정사 적광전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봉행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추모입정에 이은 헌화 및 헌다, 교무국장 자현스님의 편찬 경과보고, 봉정식, 고광록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 집행위원장의 고불문 낭독, 오대산 삼화상 간행위원장 현각 스님의 간행사,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어려운 질곡의 시대를 밝게 빛낸 큰 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다시금 중흥의 시기를 일궈가는 터전이 선사 스님들의 수행정신, 사상 속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사 스님들의 사상과 수행정신을 널리 선양해 오대산이 국민의 사찰, 국민의 도량으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38년 5월 탄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만화 대선사는 6·25전쟁 당시 방한암 스님이 안전지대로 피하라고 했으나 끝까지 남아 방한암 스님의 좌탈입망(坐脫立亡)을 지킨 효법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3년 상원사 주지, 1956년 월정사 주지에 이어 1957년 설악산 신흥사 주지로 부임해 적묵당을 건립했고, 1959년 다시 월정사 주지로 취임해 6·25전쟁으로 전소된 대웅전 등을 중건해 월정사가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1973년 중앙종회 회원이 됐고, 1981년 8월 월정사 회주로 추대됐다가 1983년 12월11일 입적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대선사님의 높은 뜻을 부흥하도록 앞으로도 월정사를 비롯한 오대산 월정사의 문화 자산을 소중히 여기고 더 많은 분이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다례재와 기념책자 봉정식은 월정사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오대산 삼화상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는 내년 3월31일까지 ‘유품과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 특별전도 이어진다.

오석기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