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출범과 관련해 "30년 숙성시키려 애써온 경찰 중립의 역사를 단번에 뒤집어엎는 폭거가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 정부는 일사천리로 밀어붙이는데도 민주당의 행동은 매우 느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역풍은 짐작건대 정당 여론 지지도일 것"이라며 "경찰국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탄핵하고도 민주당 지지율이 내려갈지 혹은 탄핵하지 않고 가만있는 경우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유지될지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겠다고 공언한 일임에도 눈치보고 계산기만 두드리는 현재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면 일시적 지지율 등락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의 존립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행안부 장관은 모든 정부조직이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도록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위원"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런 행안부 장관이 스스로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근거하지 않는 경찰국을 신설해 경찰 중립 파괴행위를 이미 자행했음에도 여론의 눈치를 보고 통제하지 않는다면 누구더러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할 것이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