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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값 떨어지는데 동해안만 급격 상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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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거래량·매매가격 하락에도
동해·강릉·삼척·속초는 16주간 상승
교통망 개선·세컨하우스 수요 때문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량 축소에도 불구, 강원도내 동해안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내 한 주간 아파트 거래량을 보여주는 주간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2일 기준 97.4로 집계됐다. 이달 첫째 주 98.8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14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도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4월 2,10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5월 1,913건, 6월 1,505건, 7월 1,052건으로 매월 하락했다. 특히 이달 들어 26일까지 593건 거래에 그쳐 세 달 연속 500건 가량 감소 추세다.

이처럼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도내 동해안 시·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지역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동해지역 주간 매매 가격 지수는 한 주 만에 0.12% 상승률을 기록해 경북 영주(0.1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강릉이 0.07% 올랐고, 태백·삼척이 0.02%, 속초가 0.01% 상승했다. 이같은 동해안지역 매매가 상승에 힘입어 강원도 전체 매매가격 지수는 이달 셋째 주 0.02% 하락한 이후 한 주 만에 다시 0.01% 상승으로 전환됐다.

범위를 넓혀 지난 5월9일부터 최근까지 16주간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변화를 보면 강릉은 1.83% 상승해 도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속초 1.42%, 동해 0.97%, 삼척 0.08% 상승했다. 영서지역인 춘천은 이 기간 0.15%, 원주가 0.39%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전국 평균 매매 가격은 같은 기간 -0.66%, 수도권은 -0.90%로 추산됐다.

이같은 현상은 동해안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바닷가에 세컨하우스를 갖고 싶어하는 외지인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동해안지역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KTX 동해역 등이 개통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개통한 동해남부선에 이어 2023년 동해 중부선이 연결되면 서울에 이어 ‘천만인구권’인 경남·부산지역과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향후 공급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김영숙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지회장은 “강릉뿐 아니라 영동권 전체가 확장 국면에 돌입해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급 세컨하우스 수요로 인해 향후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도 3.3㎡당 평균 1,500만원 이상에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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