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KH그룹이 최근 경찰의 입찰담합 혐의 수사와 일각의 헐값매각 의혹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H그룹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는 KH그룹이 매수하기 전 부동산 시장에서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곳으로 ‘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며 4번이나 유찰된 바 있다”며 “KH그룹은 5차 공개입찰에서 7,115억 원에 매수했는데 이는 오히려 매각 당시 알펜시아 가치에 비해 고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KH그룹은 알펜시아의 조성비가 약 1조6,000억원이지만 이중 고급빌라(4,861억원), 올림픽시설(1,451억원), IBC토지(442억원)가 제외됐고 감가상각비 1,589억원까지 고려하면 매각적정가는 7,657억원임에도 1차 입찰 당시 장부가격이 9,500억원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가와 차이가 커 4차례 유찰됐고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은 3,000억 원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조트 업계에서도 5,000억원대 가치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입찰담합 의혹에 대해서는 계열사 2곳이 입찰했다고 무조건 담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KH그룹의 입장이다.
그룹측은 계열사 두 곳이 응찰을 하더라도 대표이사가 다를 경우 같은 회사로 볼 수 없고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제42조에도 입찰에 참여한 법인의 대표자가 동일한 경우만을 동일인으로 보고 입찰을 무효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강원도개발공사는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자산처분시스템)를 통해서 알펜시아 리조트를 공개 경쟁 입찰(최고가)에 부쳐 법과 절차에 따라서 입찰을 진행했으며 KH 강원개발은 이에 적법하게 응찰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H 그룹의 알펜시아 인수는 더 큰 혈세 낭비를 방지한 것으로 국민 세금 낭비를 막고 강원도와 평창지역의 발전 및 국익을 위해 대승적 관점에서 입찰에 참여해 알펜시아를 인수했다”며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강원도나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특혜나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