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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 준공, 지하 1,000m에서 암흑물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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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기준 세계 6위급 지하 실험 시설
암흑물질 탐색·중성미자 연구 등 탄력
타 기관 공동 활용 과학기술 발전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5일 정선군 신동읍 예미랩 지상연구실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최승준 정선군수, 이철규 국회의원,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선】세계 6위급 지하실험시설인 정선 신동읍 예미랩이 준공식을 갖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암흑물질과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와 실험에 본격 돌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5일 정선군 신동읍 예미랩 지상연구실에서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이철규 국회의원, 김진태 도지사, 최승준 정선군수,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등 기관단체 및 학계,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

예미랩은 신동읍 예미산 옛 한덕철광 부지의 지하 1,000m에 위치한 고심도 지하실험시설로, 2017년부터 197억원을 투자해 2020년 8월 1단계 지하터널 공사를 완공하고, 지난달 말 차세대 대용량 검출기 인프라 구축 공사와 지상연구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이로써 3,000㎡ 면적의 세계 6위급 지하실험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암흑물질 탐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암흑물질의 존재와 중성미자의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세계 물리학계에서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포착하기 매우 어려워 배경잡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연구 환경이 필수적이며, 예미랩은 이 같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세계적 지하실험시설이 될 전망이다.

지하실험 연구단은 연구시설의 깊이와 크기에 있어 한계에 다다른 양양실험실(지하 700m, 면적 300㎡)의 장비를 내년부터는 예미랩으로 옮겨와 ‘중성미자 미방출 이중베타붕괴(AMoRE-II) 연구’와 ‘암흑물질탐색(COSINE-200) 연구’ 등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AMoRE-II실험은 몰리브덴을 이용해 중성미자 물리적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로, 예미랩에서는 몰리브덴 결정 크기를 기존 6㎏에서 200㎏까지 키워 중성미자 미방출 이중 베타붕괴 현상의 관찰 확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암흑물질탐색 연구는 우주의 26.8%를 차지하지만, 현재까지 관측된 적 없는 암흑물질을 탐색하는 연구로,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실험연구단은 암흑물질의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윔프(WIMP) 입자에 대한 연구 성과를 2018년 네이처에 게재하여 세계 물리학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게 예미랩은 지진관측 등 실험이 필요한 기상청을 비롯해 지하공간의 특성을 연구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공동활용키로 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경북대, 미국중성미자연구그룹 등과 공동활용 방안을 추진중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예미랩은 138억년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어낼 암흑물질과 중성미자를 연구하는 지하 실험의 세계적 메카로 거듭나고 정선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폐갱도를 이용해 세계적인 지하 실험시설을 구축했다. 우주의 비밀을 풀어낼 예미랩에서 대한민국 제1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국민 고향 정선에 기초과학연구원의 예미랩이 조성되고 세계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모두의 바램처럼 대한민국 노벨물리학상 1호가 예미랩에서 탄생하길 성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예미랩이 잘 구축돼 기쁘다”며 “예미랩의 공동 활용을 활성화해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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