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워케이션 최적지 강원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강원도가 워케이션(Workcation)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두나무, SM C&C, 쏘카, 그린랩스, 마이리얼트립, 아프리카TV 등 국내 대표 혁신기업 7개사가 강원지역 워케이션 근무 도입을 결정했다. 또 쿠팡과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비롯한 66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태백과 삼척에서 운영되는 워케이션에는 국내 76개사 345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올 6~7월 영월과 양양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에는 86개사 506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평창과 고성에서 시행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205명이 참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3배나 증가했다. 강원지역 워케이션 참가자 29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87%가 ‘일과 휴양을 병행해도 근무가 원활했다’고 응답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무제도로 코로나19 이후 수도권 기업들의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재택근무 관련 내용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떠밀리듯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운영하다 보니 효율성과 다양한 가능성이 입증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는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일상이란 얘기다. 재택근무가 원격과 온라인, 유연근무 중심의 하이브리드 워크로 진화 중이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이 강원도에 열린 것이다. 따라서 워케이션 트렌드와 여행·관광 욕구의 변화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

재택근무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이미 국내 IT 기업들이 속속 주4일 근무제 속에 국내외 관광지와 연계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다. 워케이션 중심 지역으로 강원도보다 적절한 곳은 없다. 바다와 강, 산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관광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 지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워케이션 사업이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관광산업 발전 외에도 고용 창출과 기업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는 등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재택근무는 삭막한 도시를 떠나 쾌적한 삶이 가능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물가가 싼 곳이면 더 좋다. 교통 수요도 줄어든다. 도심 집중을 해소하는 부동산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도내 지자체가 지역의 역량을 모아 매력적인 워케이션 도시로 육성하는 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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