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손흥민(30·토트넘)이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 공격을 진두진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토트넘과 본머스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벤탄쿠르의 결승골에 힘 입어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패 중이던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3-5-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며 슈팅 3회(유효슈팅 2회), 키패스 6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후반 11분까지 0대2로 끌려가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손흥민은 고군분투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크로스만 17회 올리며 상대 수비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결승골에도 기여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벤탄쿠르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상대 수비를 맞고 벤탄쿠르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를 벤탄쿠르가 골문으로 집어 넣으며 토트넘의 극적인 역전승이 완성됐다.
공격포인트가 없었지만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나란히 손흥민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팀 내 최고점이고,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는 벤탄쿠르(7.9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새벽 열리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