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정오께 김건희 여사와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지난 4일 종로구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 전날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각 종교계를 찾은 것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명동성당을 찾은 윤 대통령은 시종 엄숙한 표정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삼종기도 안내 멘트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십자가를 앞세운 입당행렬에 맞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법회·예배와 달리 이날 미사에서는 별도로 연단에 서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위령법회 추도사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고, 위로예배 '위로의 말'에서도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천효정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께 이태원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사망 156명, 부상 191명 등 총 34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30명은 내국인, 26명은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외국인이다.
부상자 중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5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