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체육회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화두였던 태권도팀의 해체를 두고, 존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8일 있었던 도의회의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제용(원주) 의원은 도체육회 태권도팀 해체에 대해 질의했다. 원 의원은 “태권도팀이 12월30일부 해고 예고통보서를 받았다”며 “태권도팀을 해체하기로 한 것인데 도태권도협회에서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보면 해체 사유가 타 지자체 태권도팀 선수들과 체급이 겹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체급이 겹치는 선수는 영입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왜 태권도만 해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선수들 생계 등도 고려했을 때 이번 해체는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니 재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같은 날 있었던 도 보건체육국 감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도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도체육회에 따르면 실업팀의 가장 큰 목적은 전국체전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도체육회 태권도팀은 7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금메달 1개를 획득한 세팍타크로팀은 663점을 얻었다. 전국체전에서는 단체종목에 큰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발생했다. 도체육회는 큰 점수를 받지 못한 태권도팀의 실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체육회는 원 의원이 질의한 내용에 대해 도와 협의해 존치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팀 창단 및 해체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내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