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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듀오 해냈다’ …한국 기적의 월드컵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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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리그 H조 3차전 포루투갈 상대 2대1 승리
손흥민 어시스트 황희찬 역전골 승리 방정식 완성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어이 기적을 이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은 가나를 2대0으로 꺾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구은이날도 4-2-3-1 전형을 택했다. 가나전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전북현대)이 원톱으로 나서고 2선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이 구성했다. 한국의 골든보이 이강인의 첫 월드컵 선발이었다.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 사드), 포백은 김진수(전북현대),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현대)이 나섰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포르투갈은 로테이션을 택했다. 호날두(무소속)가 원톱으로 나섰지만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가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졌고, 미드필더로는 주앙 마리우(벤피카),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마테우스 누녜스(울버햄프턴)가 나섰다. 포백은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페프(포르투),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가 맡았다.

사실상 1.5군의 포르투갈이었지만 강한 상대였다. 전반 5분 만에 한 번의 롱패스로 측면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의 백헤더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김진수가 재차 밀어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쉽게 동점골을 놓친 한국은 전반 26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킥이 김영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전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김영권은 두 대회 연속 3차전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안겼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이었다. 전반은 이렇게 1대1로 마무리됐다.

후반 한국은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21분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번 대회에서 교체로 첫 출격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한국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까지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자랑하는 두 프리미어리거가 기적을 이뤄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에 나선 손흥민이 개인 돌파를 한 뒤 황희찬에게 패스를 내줬고, 황희찬이 정확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극적인 골 이후 한국은 필사적으로 버티며 2대1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했던 한국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기다렸다. 결국 우루과이가 2대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4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2골 앞서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2년 만이자 역대 세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이제 다시 한 번 기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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