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줌(뇨·尿·urine)이란 물질대사(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나는 세포호흡) 결과 생긴 여러 노폐물로, 방광에 저장하였다가 일정한 양에 달하면 방광괄약근(膀胱括約筋)을 열어 소피를 본다. 그런데 탄소(C), 산소(O), 수소(H)로 구성된 탄수화물과 지방은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분해되어 호흡과 소변으로 배설되고, 질소가 든 단백질은 이산화탄소와 물 말고도 암모니아(NH3) 같은 질소대사 화합물이 생긴다. 암모니아는 유독성이기 때문에 간(肝·liver)에서 오르니틴회로(ornithine cycle)를 거쳐 요소(尿素·urea)로 전환되고, 그것은 혈액을 따라 신장(腎臟·kidney)에 도달하여 신소체(腎小體·nephron)에서 걸러져 세뇨관(細尿管)을 타고 오줌보(방광·urinary bladder)로 내려간다.
여기서 오르니틴회로란 간에서 독성 있는 암모니아를 덜 해로운 요소(urea· CO(NH2)2)로 전환하는 화학반응 경로를 말하며, 세 가지 아미노산인 오르니틴(ornithine)·시트룰린(citrulline)·알기닌(arginine)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하여 요소를 만들기에 ‘요소회로’라기도 한다. 강조하지만 암모니아를 요소로 만드는 곳은 간이며, 신장(콩팥)에서는 그냥 그 요소를 여과(filter)할 따름이다. 간 기능이 아주 약한 환자에게 고기붙이를 너무 많이 먹지 못하게 금하는 까닭을 알 것이다. 육(고기)에서는 암모니아가 듬뿍 생기고, 그것을 서둘러 간에서 없애야 하는데, 약한 간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면 몸에 해로운 암모니아가 많아져 큰 탈 난다. 소변은 물이 90% 이상이고, 다음으로 요소가 많다. 대체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요소의 배출량이 많아 소변에 지린내가 많이 나고, 그래서 질소비료로 좋다. 오줌 속에는 요소 이외에도 몸에서 쓰다 남은 미량의 비타민․아미노산․무기염류․호르몬 등이 들어 있어서, 자기 오줌이나 유아의 것을 마시는, 인도에서 시작한 요료법(尿療法, urine therapy)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