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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원정 8강 위해선 왼쪽 풀백, 김민재 파트너 발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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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결산]
(하·完)원정 8강을 위한 한국의 과제

◇김민재는 4년 뒤에도 한국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16강에 오르며 많은 국민들의 환호 속에 금의환향했다. 축구 강호들이 집결하는 월드컵에서 16강도 충분히 박수 받을 일이지만 이제 한국은 좀 더 높은 목표인 원정 첫 8강을 향해 달려야 한다. 21세기에 열린 6번의 월드컵 중 절반인 세차례에 걸쳐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니,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한국 축구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원정 최고 기록인 16강 이상의 기록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의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수비진 강화=매 월드컵마다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에게 4실점하긴 했지만 조별리그에서는 제법 안정적인 수비 밸런스를 보이며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 수비진 중 절반 가량이 30대로, 4년 후를 기약하기 힘들다.

가장 급한 쪽은 왼쪽 풀백이다. 그동안 한국의 왼쪽은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의 2강 체제였다. 이들은 각각 만 30세, 32세로 4년 후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진수가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올 시즌 내내 소속팀에서 혹사를 당한 김진수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16강 브라질전을 마친 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지쳐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진수는 물론이고, 전성기에서 확실히 내려온 홍철보다도 나은 풀백이 보이지 않는다. 꾸준히 벤투호에 발탁됐던 박민규(수원FC), K리그2 베스트 11 조현택(부천FC)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A매치 데뷔조차 못했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전술적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새로운 왼쪽 풀백을 발굴해야 한다.

김민재(나폴리)의 새로운 파트너 발굴도 시급하다. 김영권(울산현대)은 4년 후면 36세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이 있지만 부상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센터백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 좋은 피지컬을 가진 정태욱(대구FC), 2002년생 대형 수비 유망주 이한범(FC서울) 등이 하루빨리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4경기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주축 선수들에게 10분이라도 휴식시간을 줄 수 있도록 스쿼드가 두터워질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체적으로 두터운 스쿼드 필수=수비진 부실이 커보일 뿐이지 사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스쿼드가 얇은 팀이다.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선수가 7명이다. 부상이 없었다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도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한국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편이다. 주전에만 의존하다 보니 브라질전에서는 전체적으로 지친 모습이 많이 노출됐다.

스쿼드를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유럽 무대 진출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회를 마친 뒤 선수들도 유럽 무대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 병역 등의 이유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병역법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다른 방법을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

원정 8강이라는 목표는 당장 4년 뒤부터 유효하겠지만 꼭 4년 뒤에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탈아시아’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어느덧 스쿼드 대부분을 유럽파로 채우게 된 일본처럼 우리 협회도 10년, 20년 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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