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극적 16강행을 이끈 춘천 출신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소속팀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
황희찬은 11일 0시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났다. 지난 3일 열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린 그는 지난 7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졌다.
울버햄프턴 선수로는 60년 만에 월드컵 득점에 성공한 그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을 소속팀에서 이어가야 한다. 월드컵에 다녀온 사이 울버햄프턴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훌렌 로페테기 신임 감독이 부임한 것. 황희찬은 “팀에 녹아들면서 새로운 전술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팀원들과 많이 친해지고 적응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많이 감독님께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던 황희찬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질링엄과의 카라바오컵 경기로 일정을 재개하는데 현재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 중인 울버햄프턴 전지훈련에서 로페테기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황희찬은 월드컵 기간 시달렸던 햄스트링 부상에 대해 “완벽하게 나은 상태는 아니지만 소속팀에서 치료하고 재활훈련을 할 예정이다. 현재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이긴 하다”고 말했다.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되는 황희찬은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좋은 축구.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출국장에는 16강 신화를 합작한 김민재(나폴리)와 백승호(전북현대)가 깜짝 등장해 황희찬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