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극단 노뜰 ‘이방異邦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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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3부작 첫번째 작품…오사카 밀한한 재일한국인 이야기
원주 후용공연예술센터(23~25일)·제주도 비인(29~31일) 공연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노뜰이 신작 연극 ‘이방(異邦)의 물고기’를 2022년 마지막 공연으로 선보인다.

원주 후용공연예술센터(23~25일)과 제주도 블랙박스공연장 비인(29~31일)에서 연이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노뜰이 기획하고 있는 디아스포라의 3부작의 첫번째 작품으로 오사카로 밀항한 재일한국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이르는 말로, 본토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극단 노뜰은 이 연극을 완서하기 위해 제주도와 오사카를 오가며 현지 리서치와 인터뷰 등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한 재일한국인에 대한 방대한 기록과 인터뷰 구슬자료 등을 분석해 극의 흐름을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연극적 구성’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특히 일본 속 작은 제주라고 불리는 이카이노(현 이쿠노구)를 가로지르는 강 ‘히라노운하’를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며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재일 한국인이 물고기가 돼 밤새도록 자유롭게 운하를 유영한다는 연극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미학적 상징과 비유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원영오 연출의 섬세한 미쟝센과 신체훈련에 특화된 노뜰 배우 들의 움직임, 나오미 작가의 설치미술이 어우러져 무대를 다양한 시공간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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