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토닥토닥, 그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독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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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작가, ‘Maybe we're 어쩌면, 우린’

◇백지현 作 휴식

백지현 작가는 22일부터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Maybe we're 어쩌면, 우린’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하는 특별 기획전으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백 작가는 강릉 바다나 나무 근처에 멍하니 앉아 엉뚱하고 통통 튀는 생각들을 자주 한다. ‘만약에’라는 가정이 가득한 백 작가의 머릿 속에는 형체가 불분명한 것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며 떠돌고 있다.

남들보다 더 깊고, 짙은 생각으로 가득한 그의 삶에는 찰스 부코스키 작가가 말한 ‘주머니 한쪽에 죽음을 늘 넣어두고’라는 문장이 그의 인생 전반에 깔려있다. 어릴 적부터 병원에 갈 일이 잦았던 그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겨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아직 오지 않은 두려운 미래에 대한 불안에 잠식 될 때 그는 붓을 들었다. 지켜내지 못할지 모르는 미래를 그림으로 담아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 위해서다.

백지현 작가는 “나에게 있어 그림은 치유이며, 붓을 잡는 시간은 평안이고 행복의 순간”이라며 “적어도 화폭에 내가 동경하는 삶이 담겨 있으니 괜찮다는 안도가 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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