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대형 산불피해를 입었던 삼척시 원덕읍 사곡마을이 송이 대체작물로 꽃송이버섯 재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원덕읍 사곡마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3월 울진·삼척지역 대형산불로 인해 송이 생산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송이 대체작목 조성에 고심하던 사곡리 주민들은 김동화 이장을 중심으로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송이 대체작물로 스마트팜을 활용한 꽃송이버섯 재배에 도전했다. 산림청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임업인의 소득보전을 위해 대체작물 조성비를 보조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사곡리 마을에 들어선 스마트팜의 컨테이너박스 2곳에 재배실을, 1곳에는 컨트롤실을 마련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꽃송이버섯 재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민들이 재배하고 있는 꽃송이버섯은 자연산을 찾기가 어려운 식용작물인데다, 항암효과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당 7만원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번 종균을 삽입하면 40~50일 뒤에 상품화가 가능하고, 1년 365일 재배돼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동화(53) 사곡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다른 작물에 비해 고가에 판매되고 모든 음식에 적합한 은은한 향을 지니고 있다”며 “가공한 후 차로도 마실 수 있고 약용버섯 중 가장 높은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는 다목적 식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재배되고 있는 우리 마을의 꽃송이버섯을 삼척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