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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송이' 사라진 마을 '꽃송이 버섯'으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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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읍 사곡마을, 스마트팜 영농 도전
고가 식품, 대표 특산품 부상 기대

◇대형 산불피해를 입었던 삼척시 원덕읍 사곡마을사곡마을영농조합법인이 송이 대체작목으로 꽃송이버섯 재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삼척】대형 산불피해를 입었던 삼척시 원덕읍 사곡마을이 송이 대체작물로 꽃송이버섯 재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원덕읍 사곡마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3월 울진·삼척지역 대형산불로 인해 송이 생산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송이 대체작목 조성에 고심하던 사곡리 주민들은 김동화 이장을 중심으로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송이 대체작물로 스마트팜을 활용한 꽃송이버섯 재배에 도전했다. 산림청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임업인의 소득보전을 위해 대체작물 조성비를 보조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사곡리 마을에 들어선 스마트팜의 컨테이너박스 2곳에 재배실을, 1곳에는 컨트롤실을 마련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꽃송이버섯 재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민들이 재배하고 있는 꽃송이버섯은 자연산을 찾기가 어려운 식용작물인데다, 항암효과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당 7만원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번 종균을 삽입하면 40~50일 뒤에 상품화가 가능하고, 1년 365일 재배돼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동화(53) 사곡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다른 작물에 비해 고가에 판매되고 모든 음식에 적합한 은은한 향을 지니고 있다”며 “가공한 후 차로도 마실 수 있고 약용버섯 중 가장 높은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는 다목적 식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재배되고 있는 우리 마을의 꽃송이버섯을 삼척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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