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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멜로부터 스릴러까지 풍성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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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 볼까?

올해 설 연휴 극장가에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영화가 걸려 있다. 연휴 특수를 노리고 한국 영화 기대작 ‘교섭’과 ‘유령’이, 아이들과 보기 좋은 작품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캐리와 슈퍼콜라’가 연이어 개봉했다. 설 연휴를 기회로 이미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보지 못한 작품들을 보는 것도 좋겠다.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최근 개봉작 10편을 소개한다.

◇'교섭'

■교섭=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게 납치된다. 협상 조건은 24시간 안에 현지에 주둔 중인 한국 군대를 철수하고 인질과 같은 수의 탈레반 죄수를 감옥에서 석방하는 것. 교섭 전문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인 외교관 ‘재호’(황정민)가 현지로 향해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을 만난다. 두 사람은 인질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 2007년 실제 있었던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질을 구하고자 교섭에 임하는 사람들의 악전고투를 통해 국가의 존재 이유와 생명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108분. 12세 관람가.

◇'영웅'

■영웅=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영웅,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촬영됐다. 줄거리는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이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오며 전개된다.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그는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김승락)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자는 피의 맹세를 한다.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조도선’(배정남), ‘유동하’(이현우),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해 나가는데. 120분. 12세 관람가.

◇'아바타 : 물의 길'

■아바타:물의 길=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트리’(조 샐다나)가 일군 가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가족이 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바다로 터전을 옮기고 그곳에서 갈등과 화합을 겪는다.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다. 카메론 감독은 “가족이라는 큰 약점이 생긴 것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족, 그리고 기후변화, 자연, 지속 가능성 등 중요한 메시지들을 담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192분. 12세 관람가.

◇'겨울 이야기'

■겨울 이야기=고(故) 신상옥 감독의 미공개 유작이다. 2004년 촬영을 마쳤으나 미처 편집을 마치지 못한 채 2006년 세상을 뜬 후 그의 아들 신정균 감독과 후배 영화인들이 편집을 마무리해 18년 만에 선보인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노인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는 사회가 배경이다. 부인이 죽었다는 충격에 치매에 걸린 노인(신구)과 그런 노인을 돌보는 며느리(김지숙)의 이야기를 통해 치매 가정의 고통과 갈등, 화해를 그린다. 84분. 전체 관람가.

◇'유령'

■유령=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는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이 배경이다.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 유령을 잡으려 한다.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의 용의자들은 외딴 호텔에 갇히고 마는데.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이다. 133분. 15세 관람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슬램덩크 연재가 종료된 1996년 이후 26년여 만에 영화로 돌아왔고 옛 시절을 추억하게 만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원작에서 비중 높은 주인공은 강백호와 서태웅이었지만 영화는 송태섭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원작에서 자세한 내용이 없었던 송태섭의 가족사 등 새로운 에피소드가 가미돼 원작의 핵심 장면과 새로운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다. 124분. 12세 관람가.

◇'별 볼일 없는 인생'

■별 볼일 없는 인생=불운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모양처를 꿈꾸던 ‘이선’(정가은). 하지만 이 세상에 제대로 된 남자는 없었다. 다시 시작하는 게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 그녀는 위장 자살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꿈꾸지만 어이없게도 진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숨이 멎어 가는 그 순간, 과거 연애를 돌아보는 7일간의 타임슬립 문이 열리고. 그녀의 사랑은 보상받을 수 있을까? 99분. 15세 관람가.

◇'캐리와 슈퍼콜라'

■캐리와 슈퍼콜라=우주 악당 ‘스펙터’에게 쫓기던 외계인 ‘마스터’는 우연히 지구에 불시착하게 되고 ‘캐리’의 가장 소중한 인형 ‘콜라’의 몸 속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11살 캐리와 친구들은 처음으로 ‘슈퍼콜라’와 만난다. 슈퍼콜라는 자유자재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 덕분에 캐리의 하나뿐인 비밀친구가 된다. 하지만 평온함도 잠시, 무리한 초능력 사용으로 스펙터 일당의 레이더에 걸린 슈퍼콜라는 결국 악당의 우주선으로 잡혀가고, 캐리는 슈퍼콜라를 구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79분. 전체 관람가.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가 노래하는 뮤지컬 영화. 마법을 꿈꾸는 ‘쇼맨 헥터’(하비에르 바르뎀)는 어느 날 노래하는 악어 ‘라일’(숀 멘데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돈과 명예를 얻게 될 성공적인 무대를 꿈꾸는데. 그러나 무대공포증이 있던 라일로 인해 무대는 실패하고 헥터는 라일을 홀로 도심에 남기고 떠난다. 한편, 뉴욕에 이사 온 프림 가족은 매일 밤 의문의 노랫소리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놀라운 정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106분. 전체 관람가.

■프린스 챠밍=사악한 마녀의 저주로 세상 모든 여자를 한눈에 반하게 만드는 매력 저주에 걸린 ‘챠밍 왕자’(월머 발더라마). 치명적인 매력(?)으로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모두와 동시에 약혼하는 왕국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어둠의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만 한다. 챠밍 왕자는 유일하게 매력 저주가 통하지 않는 의문의 도둑 ‘레노어’(데미 로바토)를 호위병으로 삼아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난다. 85분. 전체 관람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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