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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격 심영집 “2023년 국제대회서 강원도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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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3년을 빛낼 강원전사]
(10)장애인사격 간판 심영집

강릉시청 소속 심영집(51·사진)은 세계적인 명사수다. 2021년에는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알아인 장애인사격세계선수권대회 R1 10m 남자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이장호(35·청주시청), 박진호(47·청주시청)와 함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같은 활약에 ‘2022 사격인의 밤’ 행사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사격에 입문한 데에는 강주영 강릉시청 감독의 공이 컸다. 1998년 운전 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된 심영집은 탁구 선수로 활동하던 2003년, 당시 강릉시장애인생활체육회장을 맡고 있던 강주영 감독으로부터 “사격이 어울릴 것 같다”는 제안을 받았다. 낯선 종목에 주저했지만 마찬가지로 사격을 경험해본 적이 없던 강주영 감독이 “나랑 같이 해보자”며 설득했고, 그렇게 심영집은 총을 잡게 됐다.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심했지만 사격은 어느덧 그의 인생이 됐다. 지천명(知天命)을 넘어선 나이가 됐음에도 그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심영집은 “국제대회에서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자극이 된다”며 “저도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속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눈이 가장 중요한 만큼 눈 마사지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올해도 심영집에게는 굵직굵직한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가 그것이다. 코로나19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됐고,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역시 같은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되면서 두 대회가 같은 해에 열리게 됐다.

오는 3월 예정된 대표 선발전 통과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올해도 국제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겠다는 각오다. 심영집은 “대표 선발전 통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선발전을 통과한다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해 강원도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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