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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상]소중한 인연은 삶을 빛나게 한다

김원석 전 국제로타리 3730지구 3지역 총재 지역대표

날씨가 따뜻해 산천초목에서 싹이 트고 개구리 등 겨울잠을 청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땅 위로 나오려고 꿈틀거린다는 경칩(驚蟄)이 지나자 산하에는 봄이 약동하고 있다. 초봄의 아우성을 느끼면서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해본다.

어떤 젊은 며느리에게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당도했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시어머님이 말씀하셨다. “얘야~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란다.” 며느리는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좀 짜증을 냈다. 다 풀고 나자 시어머님 말씀,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 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 수 있겠지?”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단다. 소중한 인연처럼”.

어느 지인이 보내준 메시지이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관계는 내가 편하다고 그냥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도 푸는 것이다. 하나하나 풀어갈수록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나중에 더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관계를 잘라버려서 후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미국의 카네기연구소가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 인간관계였다고 응답한 사람이 95%였다. 특히 하버드대 출신 중에서 실패한 사람 4,000명을 조사했는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인간관계였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90%에 이르렀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은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설파한 인물들이다. 이미 하늘의 별이 된 스티브 잡스는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많은 점을 이으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점’은 ‘경험과 체험’을 말하고, ‘점잇기’는 ‘인간관계 맺음’을 의미한다. 게이츠 역시 그것이 가장 좋은 측정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물가,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복합위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인연으로 밝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들이다.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자, 눈이 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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