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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11월 착공 차질 없어야

40년 강원도 숙원 사업 더 이상 미뤄선 안 돼
마지막 관문 지방재정투자심사 5월 예정
지역 관광 경쟁력에 대한 전반적 점검할 때

4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올 11월에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강원도 대표 공약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진태 지사도 이 사업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정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국비 확보 제1호 사업으로 정한 김 지사는 “사업을 서둘러 진행, 2026년부터 운행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오색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 구간에 들어선다. 사업이 거론된 것은 1982년부터다. 양양군 차원에서 설악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2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며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사업이 번번이 무산됐다. 이제 오색케이블카는 더 이상 미뤄선 곤란하고 기다릴 수도 없는 강원도 사업이다.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올 5월로 예정돼 있다. 남은 11개 인허가 과정 중 가장 많은 시일이 소요되며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양양군은 이미 강원도에 신청서를 냈으며 도 차원의 보완을 거쳐 이달 중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당초 일정은 4월 신청 후 행안부가 8월부터 심사를 벌여 10~11월께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행안부와의 협의를 통해 5개월이나 일정을 앞당겼다.

이와 더불어 강원도와 양양군은 지금부터 오색케이블카 설치 이후 강원도 관광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안도 함께 세워 나가야 한다. 여기에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일자리가 최대한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케이블카 운영 방안도 수립돼야 한다.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부대시설, 즉 콘텐츠가 개발돼야 한다. 그리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소규모 가족·연인 단위를 콘셉트로 차별화된 코스, 프로그램 등이 발굴돼야 함은 물론이다. 전국에서 최고의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산, 바다, 호수를 통해 피폐해진 도시인들이 자연 치유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길, 호수, 계곡, 바다, 힐링여행을 테마로 관광지와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

또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을 통해 읍·면과 연결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흔히 관광산업을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한다. 그만큼 경제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을 따라 브랜드의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도 통하는 관광벨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유수의 관광지는 기본적으로 해변을 끼고 있다. 강원도는 이미 오랜 기간 국민에게 숙박 관광지 선호도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앞두고 강원도 관광의 경쟁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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