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대 교수회 '1도 1국립대' 속도조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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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1도 1국립대' 적합성 질문
속도조절론 대두 학생들도 '신중론'

강원대가 교육부의 대규모 지역 대학 지원 사업인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1도 1국립대'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 교수와 학생들이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대교수회는 27일 전체 교직원에게 발송한 문서 '요구사항'을 통해 "(1도1국립대가)우리 대학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갖기 어렵다"고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강원대가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사업 지원을 위해 2022년 중단한 '1도 1국립대'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이후 나온 교수들의 첫 입장이다.

특히 대학본부 측이 예비지정 이후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동의 여부를 묻겠다고 공지하면서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원 전 구상 단계에서부터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교수회는 "강원형 1도1국립대학 모델안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요구되는) 대학의 자율적 혁신체제에 적합한 모델인지 전체 교원 사이에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이어 "공청회를 통해 전체 교원과 집단 토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 제안하고 "글로컬대학 예비신청 전 강원형 1도1국립대학 모델안이 대학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인지 교원의 집합적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생들도 속도조절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학생회를 중심으로 2006년 삼척캠퍼스와의 통합 이후 불거진 재정 문제 등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개선책과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발표를 준비 중이다. 최한결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대전 충남대와 한밭대는 1년여간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반면 강원대는 아직 구체적인 롤 모델도 없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1도 1국립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컬 대학 사업의 중요성에는 동의하나, 1도1국립대가 적합한 모델인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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