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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초 헌혈 700회…‘헌혈왕’ 이순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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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탄광 붕괴사고로 부상 입은 동료 위해 첫 헌혈
총 헌혈량 34만5,200㎖로 성인 남성 69명 혈액량 기부
깨끗한 혈액 유지하고 싶어 술과 담배, 탄산음료 멀리해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방울봉사회 고문 이순만(64)씨가 27일 헌혈의집 춘천명동센터에서 7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혈액원 제공

도내 첫 700회 헌혈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방울봉사회 고문 이순만(64)씨.

이씨는 27일 헌혈의집 춘천명동센터에서 700번째 헌혈을 마친 뒤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는 강원도 최다 기록이자 전국에서 6번째로 달성한 쾌거다.

1976년 첫 헌혈 이후 이씨가 지금까지 기록한 헌혈량은 총 34만5,200㎖로 성인 남성 69명의 혈액량에 이른다. 이씨가 헌혈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삼척 도계 경동탄광에서 근무하던 시절, 탄광 붕괴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동료가 그의 헌혈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것이 계기였다. 이라크 근무 당시에도 교통사고를 당한 동료를 위한 헌혈에 앞장섰으며, 귀국 후에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헌혈에 참여했다.

강원도 헌혈왕 이순만씨는 깨끗한 혈액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술이나 담배, 탄산음료를 멀리하고 있다. 199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방울봉사회를 만들어 봉사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2020년 국민포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이순만씨는 “나를 희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봉사”라며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지금처럼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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