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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서울대 찍고 프로축구팀 입단한 강릉중앙고 출신 유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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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고 시절 유준하.

프로축구팀에 입단한 서울대생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강릉중앙고 출신의 유준하(22). 올 시즌 K리그2 경남FC에 입단한 그는 지난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2023시즌 K리그2 5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0여분간 활약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강릉중앙고 시절에도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강원FC 유스팀인 주문진중으로 전학 와 축구선수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강릉중앙고에 수석 입학했고, 입학 후에도 3년간 줄곧 1~2등을 유지했다. 주말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 등에 잇따라 뽑히며 축구실력도 과시했다.

유준하 선수.

결국 그는 2019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종 합격하면서 40여년 만에 강릉중앙고가 배출한 서울대생이 됐다. 학교 동문은 물론이고, 지역사회가 들썩인 ‘빅 뉴스’였다. 당시 유준하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면접 당시 생각 이상의 어려운 질문이 많아 사실 기대를 접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합격 소식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며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여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서울대 진학 후에도 K4리그 노원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활약하며, 공부와 축구를 병행한 그는 경남 입단을 통해 1988년 황보관, 1989년 양익전 이후 34년 만에 프로축구 무대를 밟은 서울대 출신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강원도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운 그의 프로 첫 감독은 강원도 출신의 설기현(정선 출신)이다.

유준하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학점이 평균 A인데, 축구에선 A+에 도전하겠다. 우선은 악착같이 뛰어 프로에서 살아남겠다. 그다음엔 설기현 감독님처럼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고 프로무대에 입성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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