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전국 1위' 강원도 풍력발전 주민과 수익 공유 모범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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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선도기업은
강릉 ㈜동성 도내 굵직한 풍력산업 도맡아
에스피스이 홍천 자회사 태양광 사회 공헌
공간테크 조류 활용 신개념 수력발전 개발

◇㈜동성의 풍력발전 시공 모습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미래먹거리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며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 강원도는 자연 환경적으로 풍력, 태양광, 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현재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강원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있어 이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강원도 풍력발전 전국 1위=풍력발전은 꾸준히 일정 강도 이상의 바람이 유지돼야 하므로 입지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강원도 백두대간에 풍력산업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강원도 풍력발전설비는 총 22개 단지, 213기로 477.85MW를 생산해 국내 (1.8GW) 설치량 1위다.

태백가덕산풍력(1단계, 43.2MW)의 경우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풍력사업으로 발전소 운영 수익을 주민과 공유함으로써 이해충돌 해결 모범사례로 주목된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은 2021년 산업관광 12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0년 설립된 강릉 소재 향토기업 ㈜동성(대표:김장수·김흥식)은 강원도, 태백시, 한국동서발전 등과 함께 태백가덕산풍력을 조성한 기업이다. 청정 바람자원을 이용한 풍력발전단지 개발, 설계, 인허가 및 시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태백 가덕산, 매봉산 단지 조성뿐 아니라 평창 대관령 단지, 태백 창죽, 정선 정암, 평창 청산 등 강원도내 굵직한 풍력단지의 설계 및 시공에 참여했다. 향후 삼척 천봉, 강릉 안인·산성우리 풍력발전 등을 추진 중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태양광=1990년 창립한 에스피브이㈜(대표:김성권)는 2006년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이후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스피브이는 서울에서 창립됐지만 강원도와 인연이 깊다. 2014년엔 강원도교육청이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학교햇빛발전소 민간투자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에스피브이는 도내 총 209개 학교에 21.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또 한국에너지공단과 각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보급 융복합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곳곳의 주택과 상업용 건물, 관공서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를 도맡았다. 에스피브이는 삼척, 정선, 인제 등의 지역에 꾸준히 향토장학금을 기탁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홍천에 세워진 자회사 에스엠에너지파워㈜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 강원지역본부와 함께 도내 취약계층 에너지 나눔을 위한 ‘강원도 유관기관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강릉, 정선 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해안의 조류가 청정에너지로=강릉에 있는 공간테크(대표:정민시)는 2013년부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최근 ‘경사식 스크류 발전 원리’ 개발에 성공했다. 경사식 스크류 수력발전 장치는 물의 흐름 방향에 경사지게 스크류형 수차를 설치함으로써 작동된다. 수차 날개가 자연스럽게 회전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구조물 하나에 곡면 스크류수차, 발전부, 발전부 보호장치가 모두 포함돼 생산성, 설치성,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수심 환경과 지형의 조건에 상관없이 설치할 수 있어 토목공사 비용을 90%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2021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으며 강원도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피브이가 2018년 삼척에서 진행한 2차융복합지원사업 시공사진
◇공간테크의 경사식 스크류 수력발전 장치 100kW 실증모델
◇㈜동성의 풍력발전 시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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