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생활양식의 변화로 산림휴양 등 산림자원에 대한 가치는 날로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면적의 82%가 산림지역으로 이뤄져 풍부한 산림자원에 대한 효율적 관리·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춘천시산림조합(조합장:임동일)은 창립 60주년과 강원도특별자치도시대를 맞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춘천시산림조합 종합발전계획’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시대의 산림자원 활용 방안과 임산물유통센터 조성 등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방안, 지역사회와의 연계발전 방안 등을 알아본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산림분야 과제=지난 2월 발의된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에 따르면 강원지역 산림 분야의 주요 개선 과제는 산림관리 권한 이양, 산림이용진흥지구 지정, 백두대간·민북지역 등 보호지역 규제완화, 자연휴양림 지정 및 조성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다수의 규제가 중첩돼 개발 및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산림면적이 82%를 차지함에도 강원도만의 차별화된 산림복지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시대에 이러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도내 목조주택단지, 산림실버타운, 산림전원주택단지 등 폭넓은 개발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산림청으로부터 휴양림 관리 권한을 이양받게 되면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숲체원, 유아숲, 숲길 조성 등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춘천지역 산림산업의 미래= 춘천시는 녹지 조성으로 도심지 온도를 낮추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열섬현상 완화, 탄소흡수, 시민 힐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춘천 의암호와 상중도를 중심으로 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1단계로 정원소재실용화센터가 건립되면 도내 정원산업 발전 및 정원문화 확산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산림조합은 이와 연계한 수변공원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산업에 참여해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춘천 사북 선도산림경영단지를 통한 명품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춘천시산림조합의 비전 및 전략=춘천시산림조합의 임산물유통사업 실적은 2020년 3,1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4억2,200만 원, 2022년 6억5,900만 원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임산물복합유통센터를 조성해 산주 및 임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시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벌목할 경우 산주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었지만, 임산물유통센터가 조성되면 버려지는 나무를 파쇄해 목재 칩으로 생산, 산림바이오매스 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생긴 수익은 다시 산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향후 화훼, 모종, 비료, 조경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이익 창출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온의지점 신설 이후 발전을 거듭하는 신용사업도 확대·강화한다. 최근 상호금융 예수금 1,0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임동일 춘천시산림조합장은 “강원특별자치시대를 맞아 조합 비전을 ‘조합원에게 소득과 활력을,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선진 춘천시산림조합’으로 설정했다”면서 “조합원, 산주, 지역주민에게 풍족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신 산림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춘천 사북면 선도산림경영단지 전경. 사북 선도산림경영단지의 ㏊당 임목축적은 186㎥로 국내 임목축적 16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춘천시산림조합의 연도별 임산물유통사업 실적. 2019년 2,800만 원, 2020년 3,100만 원, 2021년 4억2,200만 원, 2022년 6억5,900만 원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