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갖가지 땀에 관한 이야기<1229>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땀을 빼다.(몹시 힘들거나 어려운 고비를 겪느라고 크게 혼이 남)”, “땀으로 멱(미역)을 감다(땀을 매우 많이 흘림)”, “땀을 들이다(잠시 휴식함)”, “기름땀을 흘린다.(갖은 애를 씀)”, “손에 땀을 쥐다(아슬아슬하여 마음이 조마조마하도록 몹시 애달픔)”, “개발에 땀내다.(해내기 어려운 일을 이루기 위하여 부지런히 움직임)”, “목석도 땀 날 때 있다(건강한 사람이라도 아플 때가 있음)”, ‘염병에 땀을 못 낼 놈(땀도 못 내고 죽을 놈이라는 뜻으로, 남을 욕함), “찬물 먹고 냉돌방에서 땀 낸다(도무지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이니 하지도 말라는 말).”, “돈 한 푼을 쥐면 손에서 땀이 난다.(돈만을 끔찍이 알고 벌벌 떪)” “물 묻은 치마에 땀 묻는 걸 꺼리랴(이왕 크게 잘못된 처지에서 소소하게 잘못된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 등등 땀에 얽힌 관용어나 속담이 많다.

살이 뒤룩뒤룩 찐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흔한, 손바닥 까지도 축축하게 젖는 다한증(多汗症), 마른 사람들에 많은 땀이 적은 저한증(低汗症), 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나와도 극히 적은 상태인 무한증(無汗症)이 있다. 그야말로 땀도 땀 나름이다. 몸이 쇠약하여 덥지 않아도 병적으로 흘리거나 몹시 긴장하거나 놀랐을 때 흘리는 ‘식은땀(냉한, 冷汗)’, 대단히 긴장할 때 흐르는‘마른 땀(진땀,津-)’, 겨드랑이서 흐르는 ‘곁땀’, 뭣을 이루기 위해 이 악물고 애쓰는‘피땀(한혈, 汗血)’, 일부러 빼는 ‘비지땀’ 등 땀도 가지가지다. 오늘 흘리지 않은 땀은 내일이면 ‘피눈물(혈루, 血淚)’이 된다고 했던가. 옳거니, 모름지기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하는 법.

땀 분비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로 더운 날이나 운동으로 근육이 어느새 체온보다 높게(43℃∼46℃) 데워지면 발한(發汗, 땀이 남)을 시작한다. 땀샘(한선, 汗腺)에서 비적비적 비어져 나온 땀(물)이 기화(氣化)하면서 체열을 앗아가기에 금세 체온을 정상(36.5℃)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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